페이쉬(Peixe)의 인기 소년, 카이키 페르난데스

산투스의 미래, 카이키 페르난데스


"나는 언제나 산투스를 사랑한다. 나는 그 마음을 뒤집은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나는 클럽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나는 Peixe의 일원이다"

상파울루 주 리그(CAMPEONATO PAULISTA)에서 2위 싸움의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는(주 대회는 조 4팀중 2위를 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카이키가 다시 한번 클럽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재계약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네이마르로 인하여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산투스는 Peixe(물고기)라고 별칭이 불리는데요. 먼 옛날 산투스를 증오하던 타 지역 팬들이 도시의 호수와 강들이 있는 어촌 지역에 있던 팀을 비하하고 조롱하기 위하여 응원중 자주 사용을 했는데, 그게 무슨 흠이냐 우리는 그게 자랑스럽다 라고 하여 팀이 공식적으로 저 별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안젤로와 카이키는 지금 가장 핫한 브라질리언 매물입니다. 안젤로는 라이트 윙으로 약 10M유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카이키 역시 8M 언저리의 평가를 중앙 수비수로서 받고 있는 굉장한 유망주죠. 얼마전 이 둘의 우선 협상권을 바르셀로나가 샀다라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스페인 언론에서 30M 정도의 가격으로 살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라고 보도됐지만 사실 가격은 아무도 모릅니다. 실제로 안드레스 루에다 산투스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 둘에 대한 모든 계약 사항은 비밀에 부친다로 대답을 했었죠.

바르셀로나가 이 둘의 권한을 산 이유는 첫째로 브라질 경기 침체로 인한 산투스의 재정난과 산투스가 그 동안 해결해야 될 사건들이 10개가 넘는 어려운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20년에 호비뉴가 브라질의 친정팀에 월급 31만원을 받고 뛰기로 해서 화제가 되었었죠. 산투스는 그 사례보다도 사실 엄청난 재정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 바르셀로나의 우선 협상권 위약금 : 예전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산투스에서 인터밀란으로 진출할때 우선 협상권은 바르셀로나에게 있었고 그가 타팀으로 갈때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3M유로의 소송을 냈습니다.
- 함부르크에게 이적료 미지불 : 2016년 고국인 산투스로 돌아와 플레이를 했던 클레베르 레우스(Cléber Reis)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서 FIFA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현금 2.5M유로와 3회의 0.2M을 지불했고 이 빚은 갚았다고 합니다.
-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칠레)에게 이적료 미지불 : 같은 이유로 나시오날로부터 영입한 펠리페 아길라르의 이적료를 계속 미루다 지급하지 않아 올해 1월 FIFA에 있던 부채를 탕감했습니다.
- 우에치파토(칠레)에게 이적료 미지불 : 같은 이유입니다. 예페르손 소텔도에 대한 이적료 미지급건입니다. 350만 달러.
- 크라스노다르(러시아)에게 이적료 미지불 : 쿠에바를 700만달러에 영입했지만 아직 갚지 못하여 이번 시즌부터 2023년까지 할부로 갚는데 합의했습니다.
- 베르토루시(에이전시 사장) 에게의 빚 : 에이전시에 금액을 미지불하였지만 베르토루시 에이전시의 사장은 산투스와 관계가 좋기에 6개월간 유예기간을 주었습니다.
- 세금 부채 : 브라질 정부에 미결재된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 임금 부채 : 분할 지급으로 직원들에게 있던 일부 빚을 지불했습니다
- 레안드로 다미앙 관련 이적료 미지불 : 4.2M 유로에 구입했지만 이자와 위약금을 포함 5M 유로로 상승했고 2019년에는 내야 하는 할부가 15M유로로 늘었다고 합니다(2013년 이적사항. 맙소사) 현재 협상 후 8.2M으로 최종 분할 지급하기로 인터나시오날과 합의했습니다.


이 중 다미앙을 제외 가장 사이즈가 큰 사건이었던 바르셀로나에게 우선 협상권을 넘길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겠죠. 이런 상황에서 20M,30M 정도의 완전 조항을 바르셀로나가 샀을리는 없습니다. 언론에서 그 둘의 기대감으로 인해 책정한 높은 금액이겠죠. 어쨌든 이 둘은 바르셀로나에 필요시 생각보다 더 헐값에 올 것이다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현재 산투스에서는 최근 그나마 5년으로 장기(?) 집권을 했던 리베이로 회장 시절 대부분 분쟁이 생겼고 이후에는 꾸준히 재정이 하락하여 3명의 회장이 교체됐는데요. 이번 회장인 안드레스 루에다는 마치 바르셀로나의 라포르타같이 산투스가 가지고 있던 모든 부채를 협상으로 해결하여 산투스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죠.

어쨌든 둘중에 저는 카이키의 미래를 조금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안젤로는 언론의 관심을 신경쓰고 눈에 띄는 행동을 많이 하지만 카이키는 조용하고 성숙한 인터뷰를 하거든요. 재미있는건 이 둘다 굉장히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왔다는거죠. 실제로 루에다 회장은 이 둘의 가족들이 매우 안정적인 가정이라 좋은 선수들이 나온것 같다고 했고, 브라질리언의 대부분은 가난하게 축구를 하러 오거나 축구를 하다가 방황을 하는게 빈번하기 때문에 이 둘의 정신적인 형성 과정은 매우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이키는 지금 거의 산투스에서 주장같이 느껴질 정도로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주고 있죠.


카이키의 어린 시절. 헤어 스타일에 주목

그는 네이마르와 간수가 아이돌이었는데요. 아버지는 그에게 3살때부터 산투스의 옷을 입히고 산투스의 축구선수가 되기까지 모든 재정적 후원을 한 그의 멘토입니다. 카이키는 네이마르의 존재를 너무 우상처럼 여겨서 네이마르의 헤어스타일을 내내 따라했다고 합니다. 물론 네이마르가 산투스를 떠날때 배신감으로 인해 저 머리를 잠깐동안 풀렀다고 하구요.(하하) 글로보 에스포르테라는 언론에서 그에게 네이마르가 우상이냐고 물어보자 그가 대답했죠.

"네이마르는 완전하게 나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는 아니예요. 저는 네이마르를 매우 존경하지만 나와 가장 닮고 경기장에서 가장 영감을 받는 선수는 마르퀴뇨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와 마르퀴뇨스를 비교하고 그것에 대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거나 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신이 언젠가 그와 같이 플레이하도록 해줄수도 있는것 아니겠어요"

그냥 우상이라고 하면 될것을 하아 너무 성격이 이성적이야.

카릴리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된 파비안 부스토스도 카이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는 최고의 선수, 그의 기동성은 수비에 관한 모든 전략을 짤수 있다. 어린 나이이지만 팀의 기둥같이 말하고 플레이한다"

부스토스는 얼마전 열린 파우메리아스와의 경기에서 카이키 인생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했습니다. 1년 남짓 3번째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는 카이키는 쓰리백의 오른쪽 중앙 수비수, 포백의 오른쪽 방향 중앙 수비수, 풀백을 땜방으로 소화한 적은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간 것은 처음입니다. 물론 산투스가 1명이 퇴장당한 상황이긴 했지만.

"미드필더를 맡아서 해본건 처음이었어요. 훈련때 가끔 하기는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라 후방에서 뛰는거랑 약간 다르죠. 후반에 팀의 전술이 안정되자 중앙 수비수로 돌아갔지만, 저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더욱 적응하고 싶습니다. 제가 경기장에서 다른 역할을 할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죠.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그가 필요로 한다면 어느 곳이던지 플레이할수 있습니다"

발밑이 좋아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테스트를 받는 선수, 다음 경기 비가 오는걸 바라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전술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선수(패스 게임을 하는 팀에 불리하기 때문), 정확한 롱패스와 직선으로 미드필더에게 찔러주는 시야 그리고 한발 앞선 포지셔닝으로 역습 차단에 능한 선수, 항상 동료들을 치켜세워 주며 주장같은 인터뷰를 하는 리더쉽이 있는 선수

바르셀로나 팬분들, 탐나지 않으십니까? 카이키는 2023년 12월에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에 대한 산투스의 노력은 있지만 1년 남은 상황에서 재정난에 시달리는 산투스는 카이키를 판매를 하려는 느낌입니다. 현재 재계약이 계속 질질 끌리고 있는데요. 아마 안젤로보다 카이키가 먼저 유럽의 부름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거죠.



카이키의 플레이 분석 영상

카이키의 플레이에 대해 백번 말하는 것보다 그의 플레이에 대해 잘 말해주고 있는 영상이 있어서 하나 소개합니다.

1장면, 전방 압박이 들어올때 뻔한 바로 앞에 동료를 찾는 않는 시야와 높은 플레이메이킹 능력
2장면, 윙어의 크로스때 슬쩍 반대편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크로스의 방향을 미리 예측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그냥 밖으로 걷어내는 것이 아닌 터치로 자신의 동료 소유권으로 가져오는 플레이, 이러면 역습시 유리하다.
3장면, 역시 플레이메이커가 어느 선수한테 패스할지 바로 직감하는 수비 플레이를 한다. 상대가 넘어졌는데도 자세를 풀지 않고 끝까지 쫓아간다. 집중력이 있다는 소리.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자마자 1초만에 그라운드를 둘러보고 디시전을 한다. 이런 패스가 성공할시 2장면에서 나온 원터치 플레이와 더불어 역습 전개를 하기 알맞다. 역시 이 역습은 단번에 골로 연결된다.

가끔씩 태클을 하는 장면에서 발을 무방비로 뻗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실제로 얼마전 2달간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를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라 앞으로의 기대가 큽니다.

하나 걱정은 브라질은 이미지와 달리 중앙 수비수는 발 잘쓰는 애들보다 몸빵과 태클 좋은 선수가 더 레전드라는 사실 정도? 과연 이 산투스의 소년은 어느 팀을 선택할까.

산투스는 재정난의 이유도 있지만 1군 25명중 10명이 유스 시스템에서 올라와 활용되는 선수들입니다. 바르셀로나보다 비슷하거나 더한 칸테라를 운영하는 팀이라 양 팀의 관계는 친한 편이죠. 산투스의 유스 선수들을 나열해보면 안젤로,카이키,산드리,피라니,마르코스 레오나르도,루카스 바르보사,르윈 세코 등등. 일단 유럽 무대 진출에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카이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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